안녕하세요 저는 20살이고요
오늘 코수술했어요.
수술한 병원이 제 친구가 눈수술했다는 병원이라서 갔고요.
거기 원장님이나 실장님도 제가 친구 소개로 온거 알아요.
상담만 받으러 간거였어요
막상 코를 할거라고 마음은 먹긴 먹었지만 제가 첫수술이고 겁도 많이 먹어서..
계속 머뭇거렸어요.
상담할땐 친구랑 같이 갔는데요.
부모님이 한국에 안계셔서 친구랑 같이 상담갔어요 다른애들은 엄마랑 같이 가던데
아니 아무튼
친구가 거기 괜찮다고 자꾸 옆에서 바람을 넣고
실장도 일단 예약금 먼저 걸고가고 마음 정해지면 말하라고 예약금 돌려준대요.
제 친구의 친구니까 그런거는 개의치말라고 미안해할 필요도 눈치볼 필요도 없다 라고 했구요
그렇게 집에 와서도 못 내 마음에 걸려서 제가 한번 더 상담하고싶다고 했어요.
상담 날짜 잡는데 상담실장님이 혹시 상담받고 바로 수술하는 것도 가능한 날이니까
금식하고 오라고 해서 일단 금식하고 갔어요
그래서 저는 아침에 병원가서 원장님보고 상담 먼저 한 후에 그 뒤에 제가 여기서 할지 말지 수술결정하게되면 바로 당일날 하는거라 생각했어요
오늘 병원가니까 저는 안내해준대로 따라 갔는데
일단 가운으로 갈아입고 오시라고 그래서 가운으로 갈아입고 (여기서부터 잘못된듯,...)
거기 데스크 직원이 저를 수술실로 안내하는거에요
상담실이 아니라 왜 여기로 왔냐
저는 저 아직 원장님 상담도 안받았다. 상담 받고 수술결정한다고 그랬다
어제 상담한 실장님 좀 불러달라 이랬더니 그분 오늘 휴무라고 자기들이 일단 수술받는거로 안내받아서 이 시간은 비워뒀다
그리고 원장님 곧 들어오실거고 상담한다 이래서
조금 후에 원장님들어와서 거의 상담이 수술직전에 디자인하듯이 되서
이건 뭐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처럼 흘러가는거에요 ㅠ_ㅠ 부모님이나 친구랑 같이 간것도 아니고 혼자가서 더 위축됬기도 하고
진짜 상담처럼 아 네 다음에 올게요 이런것도 아니고
여기서 저 안할래요 박차고 나가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 어차피 하기로했고.. 코 하려고 했던거니까 라고 혼자 계속 생각하면서 덜덜 떨고 무서워서
원장님 준비하는동안 저는 수술대?침대?에 누워서 울었어요. 무서워서요
수술비는 수술끝나고 결제했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닌거 같은거에요 ㅠㅠㅠ
상담하고 결정한댓는데 바로 수술실에 넣어서 디자인하구
수술비도 수술 끝나고 결제하게 하고..
떠밀리듯 수술한거 같아서 이런 상황들이 아무리 생각해도 자꾸자꾸 불쾌하게 느껴져요
거기서 똑부러지게 말 못한 제 자신이 뭔가 바보같아지구요...
만약에 이렇게 수술받은 내 코 잘못되면 저 견딜수가 없을거같구..
서러움에 자꾸 눈물나와요. 엄마한테 말도 못하겠어요
좋은마음으로 미리 예약하고 수술해도 수술실 들어가면 떨리고 무섭고 그렇다던데
저는 마음의 준비도 제대로 안된 상태로 수술받고 나오니까
그리고 또 수술끝나고 나서 아프니까 더 속상해요
저 진짜 바보같죠 ㅠ